HSBC, 영국 각 일간지에 사과문… "기대 부응 못했다"

2015-02-15 20:52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HSBC 은행이 영국 각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냈다.

15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HSBC는 최고경영자(CEO)인 스튜어트 걸리버 명의로 고객과 주주,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 형식의 사과 광고를 각 일간지에 전면으로 실었다.

걸리버 CEO는 서한에서 "우리가 현재 운영하는 규정들이 8년 전 스위스 개인자산관리(PB) 사업부에서는 보편적으로 적용되지 않았다"며 "사회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점을 알기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금을 회피하거나 금융 범죄에 관한 우리의 기준에 미달하는 고객과는 거래할 생각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HSBC에서 일하다 2008년 퇴직한 에르브 팔치아니가 유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은행의 스위스 PB 사업부가 부유층 고객의 탈세를 방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HSBC는 과거 법률 준수 노력이 미흡했다면서 ICIJ의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