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전용기 타고 건설현장 시찰…‘건설 중시’ 행보 평가

2015-02-15 10:35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평양의 대규모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전용기를 타시고 미래과학자거리 건설장을 부감하신 다음 현지에 나와 건설사업을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한광상 당 부장이 동행했고, 건설 현장에서는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김정관 중장이 영접했다.

‘평양 중심부’라고 불리는 중구역에 조성 중인 ‘미래과학자거리’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이 건설된 대동강 호안도로를 축으로 최고 수준의 주택과 서비스 시설을 모은 주택 단지다.

 

 

이곳은 김 제1위원장이 직접 단지 이름을 짓고 건설 사업에 투입될 조선인민군 제521건설사단을 조직해 현지에 파견했다. 중앙통신은 6개월 전 착공 이후 현재 1단계 건설 공사가 85% 수준에 도달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까지 완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은 전용기에서 내려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1단계 건설은 태양절까지, 2단계 건설은 당창건 70돌(10월10일)까지 반드시 공사를 끝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미래과학자거리는 당의 과학중시, 인재중시 정책을 힘있게 과시하는 거리가 돼야 한다”며 건설장이 당 건설 정책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최근 원산시 고아원 건설 현장을 시찰하거나 공적이 있는 건설자들을 치하하려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건설 중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