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오성우 부장판사 조현아에 “내가 왜 여기 앉아있냐고 생각하나?”

2015-02-13 11:22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오성우 부장판사 조현아에 “내가 왜 여기 앉아있냐고 생각하나?”…오성우 부장판사 조현아 반성하고 있지만 사죄받지 못해 실형

오성우 부장판사에게 긴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에게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조현아 전부사장이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한 3장짜리 반성문을 직접 낭독했지만 오성우 부장판사는 돌직구를 날렸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오성우 부장판사는 선고공판에서 조현아 씨의 반성문을 읽어 내려갔다.

오성우 부장판사가 낭독한 조현아 씨의 반성문은 “그날 아무 일 없었더라면 오늘 이렇게 가정과 회사를 놓아버리지 않았겠지요. 또 누군가가 눈물 흘리고 깊은 모욕감에 좌절했을지 모릅니다. 여기 오지 않았다면 낯선 이로부터 대가 없는 도움을 받고 고맙게 여길 기회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현아 씨는 재판부가 반성문을 읽는 동안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고 오성우 부장판사는 “피해자들의 고통이 매우 크고 그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또 오성우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열린 결심 공판 때 "'왜 내가 여기 앉아있나'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조현아 씨는 "그런 건 아닙니다"고 답했다.

오성우 부장판사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법정에선 강용석 씨에게 "피고인의 과거 발언 행태 및 고소 남발을 보면, 사회적 혼란과 분열만 가중시키는 '트러블 메이커'로 이미 사회적 감옥에 수감됐다"고 말한 바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이번 재판은 조 전부사장이 램프 지역에서 지상이동 중인 항공기를 게이트로 되돌아가게 한 행위는 항로변경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영상=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