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지역냉방 시범사업 추진…"제습냉방 사용시 건강효과 최대 50배"

2015-02-11 17:21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가 공동주택에 지역냉방을 보급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난방공사는 300세대 정도 규모로 신축하는 공동주택 등 단일 단지를 대상으로 친건강 효과가 확인된 '제습냉방기'를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난방공사와 귀뚜라미가 공동 개발한 제습냉방기는 신선한 외기를 들여와 냉방에 활용하고, 습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

또 실내 습기로 인한 부유세균의 발육을 억제하고 냄새유발 입자 등을 제거하는 ‘제습’, ‘항균’, ‘탈취’ 기능도 더해졌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제습냉방기를 통해 포름알데히드,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 라돈, 미세먼지 등과 같은 각종 실내 오염물질 제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의 연구진이 발표한 “제습냉방의 건강영향 효과”에 따르면 제습냉방기 3시간 운전시 포름알데히드 98%, TVOC 74%, 라돈 83%, 미세먼지 97%, 부유세균 99%를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

공단은 제습냉방기 설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효과를 연간 환산할 경우 최소 27배에서 최대 50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제습냉방기 설치와 운영에 대한 투자비 대비 오염물질 제거로 얻을 수 있는 건강효과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제습냉방의 공기정화 효과는 영유아 보육실 및 지하 놀이방에 대한 실험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진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전기식 에어컨을 통한 냉방보다 제습냉방기를 사용할 경우 영유아들의 알레르기질환 증상 완화 경향을 보였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제습냉방기를 통해 열병합발전소 등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열을 이용해 국가적 에너지 절약과 함께 국민의 건강 증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