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특수화학 사업에 속도…'소재전문기업' 변신
2015-02-11 15:02
국내 중견기업들과 반도체소재 사업 공동진출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C가 고기능 '특수(Specialty)화학' 사업을 본격화하며 소재전문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SKC는 국내 중견기업들과 함께 반도체소재 사업에 공동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반도체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2년여간 공동 개발한 반도체 공정용 고기능 정밀화학제품 10여 종에 대한 인증을 마치고, 사업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SKC는 지난해 국내 전자업체 인증에 이어 올해 초부터 국내 판매를 본격화하고, 하반기부터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공동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제품 수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진출로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소재의 수입대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원가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중견기업과 동반 진출한다. 미국, 대만, 중국의 반도체 회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제품인증 단계도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진출 가시화와 함께 제3 국가로 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SKC는 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천연물 기반의 헬스케어 및 뷰티케어 원료사업에 진출했고, 자동차 서스펜션 부품인 자운스범퍼를 수주하며 엘라스토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KC 관계자는 "향후 고기능 특수화학 제품에 사업 역량을 모으고 있다"이라며 "특수화학 사업분야의 매출 비중을 현재 7%대에서 2018년까지 3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