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중국 ‘티몰 글로벌’ 진출…"알리바바와 손잡고 역직구 이끈다"

2015-02-11 06:28
유커에 인기높은 유아·일상용품 등 500여개 상품 운영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국내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B2C 온라인몰인 '티몰 글로벌'에 진출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알리바바그룹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중국 온라인 유통을 위해 운영 중인 티몰 글로벌에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도메인을 개설했다. 이들 전용관은 3월 중순에 오픈할 예정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티몰닷컴'을 운영 중이며, 해외 업체들을 위해서는 티몰 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중국 내수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티몰 글로벌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전기밥솥, 홍삼정 등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와 동인천 지역의 이마트에서는 김, 과자, 여성용품, 고무장갑 등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 상품 매출이 일반점 보다 2배 이상 높다.

또 중국에서의 온라인몰 시장은 연간 4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세가 높아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을 통한 한국 상품 수출 판로 확대로 중국 역직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에 티몰 글로벌 이마트관 오픈시 김, 과자, 음료, 된장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과 전기밥솥, 홍삼정, 여성위생용품 등 100여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까지 500여개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중국인이 많이 찾는 국내 인기 상품 위주로 전용관을 신설한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 총괄 부사장은 “중국의 경우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높고, 특히 한국 이상으로 해외 직구 성장이 가파르다”며 “이번 이마트몰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은 한국 상품의 수출 판로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중국 시장으로의 역직구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