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후 남성 폐암·여성 대장암 주의해야

2015-02-10 10:01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70세 이후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폐암, 여성은 대장암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립암센터의 '2012년 우리나라 암 발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암의 연령별 발생률은 50대 초반까지는 여자의 암발생률이 높다가 50대 후반부터는 남자 발생률이 더 높아졌다.

주요 암종별 연령군별 발생률을 살펴보면 남자는 44세까지 갑상선암, 50~69세 위암, 70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69세까지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지만 70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다수를 차지했다.

연평균 암 발병 증가율은 갑상선암(22.6%), 전립선암(12.7%), 유방암(5.8%), 대장암(5.2%) 순이었다. 반면 간암(-1.9%)은 199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주요 암의 연평균 증가율은 갑상선암(24.3%), 전립선암(11.4%), 대장암 (5.6%) 순이었고, 간암(-2.2%)과 폐암(-0.9%)은 지속해서 떨어졌다.

여성은 갑상선암(22.4%), 유방암(5.9%), 대장암(4.3%)이 증가한 반면 자궁경부암(-3.9%)과 간암(-1.6%)은 계속해서 감소했다.
 

[아주경제 DB]


모든 암의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1999년 219.9명에서 2012년 319.5명으로 연평균 3.5%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각 연령군에 해당하는 표준인구의 비율을 가중치로 줘 산출한 가중평균발생률로, 연령구조가 다른 지역이나 기간별 암 발생률을 비교하기 위해 사용된다.

같은 기간 남성은 291.9명에서 337.2명으로 매년 1.6%씩, 여성은 173.3명에서 321.3명으로 매년 5.6%씩 늘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모든 암(기타 피부암 제외)에 대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71.5명)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였다. 남성(77세)은 5명 중 2명(37.5%), 여성(84세)은 3명 중 1명(34.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