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제시(종합1)
2015-02-09 16:07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중소 장비·부품·소재업계와 기술로드맵을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2015년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가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주제발표에 앞서 김정화 산업부 전자부품과 과장은 “중소 장비 기업 육성, 사물인터넷 융합산업 기회창출, FTA 허브 활용 등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만큼은 우리가 혁신하고 리드하는 산업으로서 자리 잡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회와 위험요인’에 대해 발표한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화의 예상치 못한 강세가 향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전명철 상무는 미래에는 버스 차체가 전면 디스플레이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전명철 상무는 '위기 극복을 위한 디스플레이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장 사례 중 하나로 이를 제시했다.
전 상무는 “자동차가 지금까지는 기계 장치였으나 앞으로는 IT 산업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디스플레이가 주로 내비게이션에 사용되는데 앞으로는 대시보드, 자동차 유리창이 전부 디스플레이화하는 형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동차 도어도 모두 디스플레이화하는 시대가 와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여행을 즐기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버스도 외부가 모두 디스플레이화해 여러 정보 등을 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선 투명기술이 요구된다. 전명철 상무는 “디스플레이 투과도 향상 및 가변 기술 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산·학·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명철 상무는 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시장의 정체, 중국의 급부상, 고객 요구의 진화 등 위기가 부각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노재성 수석연구위원은 “3D 낸드 제품이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메모리반도체 동향 및 로드맵’에 대해 주제발표한 노재성 연구위원은 2D 낸드의 미세공정 한계, 간섭문제 등에 따라 과거와 같은 빗그로스(비트단위환산생산량증가율)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3D 낸드의 필요성을 얘기하며 자사의 양산 계획을 언급했다.
노재성 연구위원은 또 빅데이터와 기기 연결성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에 대응한 D램과 낸드플래시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D램의 경우 20나노 초반 제품이 생산 또는 준비되고 있는데 20나노 이하 제품을 개발하는 데 비용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SV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들이 새롭게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낸드는 “3D 낸드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통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사를 포함해 “D램 기술 성장 속도는 1년에서 1.5년 정도로 차세대 기술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며 “낸드 세대교체 시기는 1년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최치영 전무는 '정보통신 산업동향 및 반도체 기술로드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기술 난이도가 높아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정보통신 전방시장에 대응해 반도체와 장비, 재료 등 대중소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박진호 전무도 '디스플레이 에브리웨어'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