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비자, 유니온페이에 반격
2015-02-09 15:33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마스터, 비자 등 기존 국제브랜드 카드들이 유니온페이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마스터, 비자, 아멕스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유니온페이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자는 여행·공항·호텔·쇼핑 부문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인천공항에서는 동방항공·마티나·스카이 허브 라운지, 김포공항의 경우 에어라운지 휴 무료 이용 혜택을 준다. 또 두 공항에서 모두 무료로 발렛파킹 혜택을 제공하며, 인천공항에서는 코트룸 서비스 회원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코트 무료 보관 서비스(1인당 1벌·5일)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롯데(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괌)·동화·워커힐·신세계면세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스타는 국내와 해외를 나눠 여행 부문 혜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호텔·콘도·펜션·캠핑 할인 및 예약을 대행하고 제주도닷컴 패키지 및 단품 여행상품 할인해준다. 또 AJ렌터카 이용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혜택도 제공하는데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할인은 물론 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 등 해외항공사 할인, Hertz 10%ㆍrentalcars.com 4% 할인 등 렌트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멕스는 엔터테인먼트 혜택으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인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 고궁 뜨락, 뮤지엄숍을 5∼10% 할인해준다. 또 국내 골프장 이용 시 주중 부킹 대행 및 회원대우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도 할인해 준다. 늘어나는 해외 직구족을 공략하기 위해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한 아이포터, 비드바이코리아 할인도 제공한다.
여기에 국내 카드사들의 국제브랜드 카드 의존도 줄이기 움직임도 비자나 마스터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이 국제브랜드카드에 지급한 로열티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동안 국부유출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신한카드가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국내 카드 이용분에 대한 수수료를 없앤 국내외 겸용카드‘에스앤(S&)’카드를 출시했고, 삼성카드가 특정 상품에 대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마스타카드에 지급했던 로열티를 환급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