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귀농·귀촌 가구 5년 새 32배 폭등

2015-02-09 11:04
인구 수는 20배 이상 급증

▲귀농인을 위한 '서귀포시 목수학교'의 수업 현장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농촌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해마다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늘면서 변화를 맞고 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귀농·귀촌 가구수가 최근 5년새 무려 32배나 폭등했으며, 인구 수는 2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0년 97가구·245명, 2011년 172가구·422명, 2012년 197가구·478명 수준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2013년을 기점으로 477가구·1044명로 급증, 지난해는 2165가구 3522명에 이르렀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귀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 지역별 분포에서 제주시는 201가구 690명에 그친 반면 서귀포시는 1964가구 2832명으로 자연경관이 좋고 날씨가 따뜻한 서귀포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귀농·귀촌 증가 이유로 퇴직 후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경기불황에 따른 도시의 일자리 부족, 실직 불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 제주에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과 융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귀농귀촌 박람회 개최, 도시민유치지원센터 운영, 귀농인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중앙단위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찾아가는 지역상담관제도’를 서울 지역에서 운영하고 '제주살기(http://jejulife.jeju.go.kr)'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각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는 또 귀농·귀촌인들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소형 농기계 구입,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안전공제료, 건강보험료, 연금보험료 등도 지원한다.
창업자금 지원을 통해 귀농인 토지구입·하우스시설 등의 융자지원을 올해부터는 가구당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며, 이율도 연리 3%에서 2%로 인하해 시행한다.

도는 지난해 창업자금 94건·103억7000만원, 주택구입 27건·11억82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