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연휴 앞두고 설레는 밥솥 업계

2015-02-05 15:19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밥솥 업체들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이어지는 춘절 연휴에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내 밥솥 제조사들은 맞춤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국 브랜드의 밥솥보다 한국 밥솥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관광객들이 밥솥을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차진 밥을 선호하는 입맛을 가져 쫄깃쫄깃한 차진 밥을 만드는 국내 밥솥 브랜드를 주로 찾고 있다.

자국 밥솥의 성능이 떨어져 오래 보관할 수 없던 과거와 달리 뛰어난 품질의 한국 전기 압력 밥솥이 보급되면서 오랜 시간 보관하며 밥을 먹을 수 있게 된 점도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이다.

 

쿠쿠전자 밥솥 'CRP-BHSL0610FB' [사진제공=쿠쿠전자]



쿠쿠전자는 시내 면세점을 비롯해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복주머니 형상의 2기압 에코커브드 내솥이 적용된 모델과 풀스크린 LCD가 장착된 모델, 중국어 패널이 적용된 모델을 집중 배치한다.

아울러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일부 매장에서는 자사의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겸 가수 이승기의 캘린더를 밥솥을 구매하는 중국 관광객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자사 제품 구매 시 패킹, 스테인레스 냄비 3종 세트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LCD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밥솥 '탑' [사진제공=리홈쿠첸]



리홈쿠첸은 매장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색 및 골드 색상이 적용된 밥솥 제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베이지 골드 색상을 갖춘 2015년형 신제품 ‘탑’ 밥솥을 춘절 연휴 기간 전에 매장에 배치해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처럼 LCD 스크린을 터치해 조작할 수 있으며 중국어 설정 기능을 갖췄다.

회사 측은 “전국 택배·AS 등 중국 내 서비스망이 구축돼 고장 시 자국에서도 편리하게 AS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홈쿠첸은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리홈쿠첸은 2010년 신라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워커힐, 롯데, 관광공사 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에 입점했으며 지난해 6개 매장에 추가로 입점했다.

국내 밥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은 지난해 춘절 연휴 기간에도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춘절 연휴기간(2014.1.29.~2.6)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증가했으며 리홈쿠첸은 춘절 연휴기간이 포함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