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위대한 포스코 재건의 열쇠는 바로 인재”
2015-02-04 17:35
포스코인재창조원 개원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포스코가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존중의 신념은 현재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4일 송도에서 열린 포스코인재창조원 개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본격적인 인재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권 회장은 “포스코의 인재양성은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세계가 불가능하다고 외면했던 숱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신화창조의 원동력”이라면서 “위대한 생각은 녹슬지 않는다. 사람을 사랑하고 인재를 존중하는 우리의 신념은 현재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인재창조원은 최근 철강경기 악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경쟁적 우위 확보를 지속하기 위한 발판으로, 포스코는 그룹 전체 차원의 인적 경쟁력 극대화를 통해 위대한 포스코 재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산하 부서였던 포스코인재창조원을 지난 1월 법인으로 승격하고 더욱 확대되고 짜임새 있는 인재경영을 위한 채비를 마친 바 있다.
포스코의 사람중심 경영은 제철연수원이 대표적이다. 당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기 설비를 준공하기도 전인 1969년에 이미 체계적 인력 양성 기관인 제철연수원을 만들어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1970년대부터는 임직원들을 해외로 연수를 보내 신진 조업기술과 건설기술 습득을 지원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권 회장의 인재 철학 역시 이번 인사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 1월 말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회사 최초로 출자사 대표를 제철소장으로 불러들이는 파격 행보를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에도 CEO레터를 통해 임직원 모두 창의력으로 무장한 전문지식형 인재와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지식형 인재가 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포스코인재창조원은 글로벌 포스코 사업 구조에 걸맞도록 포스코, 포스코경영연구소, 각 그룹사에 흩어져 있던 교육 인력과 기능을 통합해, 포스코 그룹 전체 임직원에 그룹 공통의 경영 비전을 전파하고, 포스코 정신이 체화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요람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특히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우수 임직원들을 통합 교육법인에 교수와 컨설턴트로 재채용함해 30년 가까이 노하우를 축적한 직원들이 정년이 되더라도 회사에 남아 후배 세대에 위기 관리, 조업, 경영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더 일하고 싶어하는 장년층 직원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회사로서는 숙련된 혁신 및 위기관리 전문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세대간 지식 단절과 지식격차를 극복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