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중국을 보다] 요즘 중국에서 통하는, 이들이 바로 '대륙스타일'
2015-02-04 15:49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묘한 스타들이 있다. 보통 한류 스타들이라 함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그 여파가 해외로까지 뻗어 전해지는 게 일반적이나 중국에서 시작해 금의환향하는 스타들도 있다. 그 예로 이정현, 장나라, 장서희가 있다. 을미년, 신(新) 중국 대세들이 활개를 펼치고 있다.
▶ 추자현, 중국에서는 '전지현급'
추자현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 스타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드라마 한 회 출연료로 1억원이라는 거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진출이 쉽게 결정된 건 아니었다.
국내에서 2006년 영화 '사생결단'으로 각종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았지만 배우로서 크게 두각을 내지 못하자 "연기 생활의 돌파구를 찾자"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중국행에 나섰다.
그 결과, 2011년 배우 장서희가 출연했던 한국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중국 리메이크작인 '회가적 유혹'의 주연을 맡은 추자현은 드라마가 엄청난 히트를 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배슬기는 2006년 SBS 'X맨-일요일이 좋다'에서 흥겨운 복고댄스를 선보였는데, 아직도 배슬기 하면 '복고댄스'를 기억하는 만큼 당시 인기는 대단했다.
2015년, 배슬기는 트레이드마크 복고를 재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 1월 발매한 첫 싱글 앨범 '짠러(贊了)'로 중국 주요 뮤직 차트에서 7위를 기록했다.
짠러는 중국 네티즌들이 SNS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좋아요'를 의미한다. "복잡한 생각은 버리고 즐기며 살자"는 응원 가사가 특징이며, 중독성 있는 멜로디, 복고댄스를 이용한 춤이 인상적이다.
이 기세를 몰아 배슬기는 중국 PPTV 방송 예정인 '여왕파티'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배슬기는 '연애편지' 당시에도 복고댄스로 이름을 알리며 현지에서 '복고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은 바 있어 2015년 중국 복고 열풍의 중심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수 김종국이라니, 조금 낯설 수도 있으나 영화도 출연하고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콘서트는 올해로 두 번째다.
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김종국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도예술중심(國圖藝術中心)에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김종국 U-Music'을 매진했다. 특히 2시간 만에 매진 기록을 세워 관심을 받았다.
김종국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중국어권에서 리메이크된 후 인기를 얻었다. 영화판 '런닝맨'에도 특별 출연, 중국에서는 유재석보다 김종국이 대세다.
한편 김종국은 최근 중국의 영향력 있는 인터넷 사이트 런민왕(人民網)이 '2014년 한국스타 영향력'을 주제로 한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1위는 '별에서 온 그대'에 김수현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