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 '꼼짝마'… 서울시, CCTV 내년까지 100% 설치

2015-02-03 11:17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2015~2016년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내 폐쇄회로(CC)TV 600대를 추가로 설치해 내년 말까지 100% 확충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어린이 교통사고 절반 감소' 실천을 선언한 뒤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를 지속적으로 갖춰 설치율이 2013년 66%에서 2014년 79.4%까지 늘어났다.

서울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주변도로에 CCTV를 구축해왔다. 유괴 등 어린이 대상의 각종 범죄를 막고, 불법 주·정차에 따른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 1683개소 중 1336개소(79.4%)에 CCTV 2800대가 있다.

먼저 서울시는 올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CCTV 총 30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CCTV가 한 대도 없어 사각지대로 방치된 192개소에 우선 갖춘다.

나머지는 올해 신규로 지정되는 어린이보호구역(35개소) 및 도로가 넓거나 차량이 많아 교통사고 등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75개소)에 더해진다.

계획에 따라 물량이 설치되면 올 연말 CCTV 설치율은 90.8%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향후 서울시는 CCTV 설치 위치 선정부터 도로굴착, 교통통제 등이 관련 법령에 기준해 진행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추진할 방침이다.

김현식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CCTV 설치뿐 아니라 어린이보호구역 내 제한속도 하향, 과속방지시설 설치 등 어린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각종 시설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며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