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약고' 신장서 위구르족 10대 청소년들 경찰보조원 등 3명 살해
2015-02-03 09:41
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허텐(和田)지구 위텐(于田)현에서 16~18세의 용의자 3명은 소형 트럭을 몰고 검문소를 무단 통과해 인근 계곡으로 들어갔다.
이를 목격한 경찰보조원 2명과 보안원 1명이 차량으로 따라가 파출소로 연행하려 했으나 용의자들은 비무장 상태의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인근 마을로 도주한 용의자 중 2명은 투항을 거부하다 긴급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사살됐고 나머지 한명은 주민의 신고로 체포돼 상황이 종료됐다.
용의자들을 잘 안다는 한 교사는 RFA에 "이들이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두려워해 사건을 저지르고 도주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의 원인은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압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신장자치구 당국은 지난해 5월 발생해 39명이 숨진 '우루무치(烏魯木齊) 폭탄테러' 사건 직후 대대적인 대테러 작전을 개시해 지난해 6월 이후에만 50여 명을 처형하는 등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국은 또 지난해 신장 공산당 간부 355명을 정치 기율 위반으로 조사하며 내부 단속도 한층 강화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