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일본인 인질 살해에 미국,IS 격퇴 지상군 투입 논란 가열
2015-02-02 13:02
IS 일본인 인질 살해 등을 계기로 미국 공화당은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투입을 더욱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고 퇴임하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는 2016년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 동맹의 공습만으로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절대 격퇴할 수 없다”며 “IS를 성공적으로 격퇴하려면 약 1만 명의 미 지상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켈리 에이요트(공화, 뉴햄프셔) 의원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현재의 IS 발호에 대해 “화재경보가 울리는 상황”이라며 “단순한 전략 부재에 대한 걱정을 넘어 세계의 리더가 되고 모든 사람(동맹)을 하나로 묶으려면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퇴임하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지난 달 3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다 검토해야 한다”며 “아마도 전투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병력 일부의 전진 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전투병은 아니더라도 각종 정보 수집이나 미 공군에 정확한 IS 목표물을 제공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은 필요하다는 것.
IS와 연관된 아마크 뉴스통신은 지난 달 30일 IS 무장대원들이 나와 시리아 북부 접경도시 코바니(아인알아랍)에서 자신들의 패배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IS 대원들은 "얼마 전 우리는 (국제연합군의) 폭격과 형제들의 죽음에 아인알아랍에서 후퇴했다"며 “전투기들이 모든 것을 파괴했고 쥐새끼들(쿠르드족 민병대, YPG)이 오기 때문에 우리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코바니는 터키와의 접경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IS는 지난 해 9월 중순부터 이곳을 공격하기 시작해 한때 코바니 일부와 인근 300여 마을을 장악했다.
그러나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습과 코바니 주 거주민인 쿠르드족의 저항으로 IS는 1000여 명을 잃고 약 넉 달 만에 후퇴했다.
국제연합군 사령관인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은 1일 성명에서 “쿠르드 지상군이 국제연합군의 공중 지원을 받아 이 지역(코바니)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며 “쿠르드군은 코바니 외곽의 주변 지역에서 핵심 영토와 접근로를 확보하는 등 세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