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 50대여성 분신에 마트 사장 무사했던 이유는?

2015-02-02 08:52

양주시내 마트서 가스 폭발[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양주시내 마트에서 가스폭발이 일어난 가운데, 불을 지른 50대 여성과 다툼을 벌이던 마트 사장이 무사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5시 13분쯤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분신한 A(50·여) 씨가 숨지고, 마트 점장 B(47) 씨가 다쳤다.

당시 A씨는 마트 사장인 C씨와 임대차 계약 문제로 다퉜고, 마트 사장이 사무실을 나간 뒤 문을 잠그고 몸에 시너를 뿌려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C씨는 A씨가 분신하기 전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서 화를 면했다.

사고를 목격한 B씨는 "사무실에 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뒤쪽 창문으로 내부를 보는데 A씨가 기름통을 바닥과 몸에 뿌리고는 종이에 불을 붙였다. 그 순간 펑 소리가 나면서 화염이 번졌고, 놀라면서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고 설명했다.

마트에는 상당수 직원과 손님 30여명이 있었지만, 화재 전 인화성 물질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느끼고 신속하게 마트를 빠져나가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다. 

특히 가스 폭발로 인한 '펑' 소리는 도시가스나 프로판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아닌 마트 내 부탄가스통으로 인한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