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 회장, 중국 상해에 복합 물류센터 만든다
2015-02-01 11:53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해에서 제 2기 복합 물류센터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건설되는 이번 물류센터는 상해시가 외자 기업에게 허가한 최대 규모로 연구개발(R&D)과 교육센터 기능을 갖췄다. 중국 성공 신화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박 회장의 결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1년 완공한 제 1기 물류센터에 이어 2기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상해 시에 연면적 44만㎡에 달하는 복합 물류센터가 건설된다. 연간 물동량은 패션의류 기준으로 3억 3000만장에 달해 1기 물류센터에 비해 4배 이상 큰 규모다.
기존 상해 1기 물류센터가 중국 내에 상품 공급을 수행해 왔다면 이번 2기 복합 물류센터는 최근 진출한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수요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책임지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또 2000여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직원 연수원 시설을 갖춰, 중국 내 3만여명의 현지 직원과 동남아시아 직원들의 교육과 기술 지원 센터 역할도 한다. 물류센터는 총 4개동으로 구성되며 2018년 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해 복합물류센터는 20여년 전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던 것처럼 이랜드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실하게 뿌리 내기 위한 포석"이며 "각국의 직원들이 디자인 연구실과 디자인 박물관을 갖춘 상해 복합물류센터에서 활발한 연수를 통해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중국 진출 20여년만에 현지에서 42개 브랜드,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2조원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9년엔 베트남 국영기업인 탕콤, 2010년에는 인도 3위의 의류 직물제조 업체인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엔 대만과 홍콩에 국내 기업으로는 최대규모의 복합관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