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딸 시밍쩌 등 시진핑 가족사진 대공개

2015-01-29 13:56

화산에 함께 올라간 젊은 시절 펑리위안 여사와 10살 남짓한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사진=인민일보]

갓 태어난 딸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와 바닷가를 찾은 펑리위안 여사의 모습. [사진=인민일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지금껏 등장하지 않았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딸 시밍쩌(習明澤.23)의 어린시절 모습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9일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시 주석과 딸 시밍쩌,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는 젊은 시절의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등 시 주석의 가족사진을 대거 방출했다. 관영언론을 통해 시 주석의 딸 등 가족과 과거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펑 여사가 10살 남짓되 보이는 딸 시밍쩌와 산시(陝西)성 화산(華山)에 함께 올라 촬영한 사진을 비롯, 펑 여사가 바닷가에서 갓 태어날 딸을 안고 있는 사진, 시 주석이 딸 시밍쩌와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민일보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펑 여사와 어린 시밍쩌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그러나 사진들은 이날 바이두 등 중국 내 포털에서 검색이 차단됐다.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친서민 이미지 강화를 위해 사진을 공개했지만 그 뒤 내부적으로 논란이 생겼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인민일보의 시 주석 가족사진 공개는 지난 2007년 10월 지역신문인 '잠강만보(湛江晩報)'에 실렸던 펑 여사의 인터뷰 기사를 인민일보가 다시 소개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펑 여사는 시 주석과의 첫 만남과 결혼생활, 남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아 이슈가 된 바 있다.

펑 여사는 1986년 처음 시 주석을 만났지만 첫인상이 맘에 들지 않았었고 결혼 후 가정생활도 소박하고 평범했다고 소개했다. 딸 시밍쩌에 대해서는 "아빠를 쏙 닮았고 아빠 말을 더 잘 듣는다"면서 돈독한 부녀사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1992년 6월생인 시밍쩌는 미국 하버드대에 다녔으나 2012년 11월 아버지가 당 총서기직에 오르면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