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홍문종 vs 유승민·원유철 ‘내년 총선’ 표심 당락좌우
2015-01-29 08:36
유승민(3선·대구 동구을) 의원은 자신보다 선수에서 앞서는 4선의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과 짝을 이뤄 출마한다.
이로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PK(이주영)와 TK(유승민)를 대표하는 중진 후보들이 각각 수도권 중진 정책통 의원들과 한 패를 이룬 양강 대결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당초에는 이주영·홍문종 대 유승민·원유철 대결 구도를 통해 친박 대 비박, 혹은 신박 대 원박 간 '계파대립' 경쟁이 표면화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연일 추락하면서 당내 계파 표심 대신 내년 총선에서 이해득실을 따지는 비계파 의원들의 표심이 향배를 결정지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이날 각각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수도권 중진을 선택한 것도 내년 총선의 유불리를 생각해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PK 출신 이주영 의원은 경기 출신의 홍문종 의원을, TK 출신 유승민 의원 역시 경기도 기반의 원유철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구성해 당내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유승민 의원의 짝꿍이 된 원유철 의원은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심장인 수도권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지역 편중을 탈피하고 명실부상한 전국정당이 되어 모든 국민의 마음을 담아 내년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승민 의원과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주영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홍문종 의원은 대표적 친박계 의원답게 “새누리당과 우리가 만든 박근혜 정부의 치어리더를 자임하고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쓴소리보다 되는 소리, 손가락질보다 서로 어루만지며, 청와대와 여의도가 이 모든 것을 공동 책임지고 하나가 돼야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