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企 재직자, 중국 알리바바에서 교육받는다
2015-01-28 18:00
최경환 경제부총리-마윈 알리바바 회장 면담
전자상거래 및 한국 내 투자 협력 방안 논의
전자상거래 및 한국 내 투자 협력 방안 논의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이 세계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 그룹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으로 보이고 한국의 Kmall24와 알리바바의 Tmall-Global 간 상품 연계 협력도 강화된다.
기획재정부는 제13차 한중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8일 오후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마윈(馬雲) 회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마 회장이 설립한 알리바바는 2007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80%를 달성한 이후 7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13년 연매출 250조원, 종업원 2만3000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로 마윈은 '중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다.
우선 최 부총리와 마윈 회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알리바바 초청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100여명의 청년과 중소기업 재직자를 선발, 알리바바 본사에서 중국 소비자와 시장 특성, 알리바바 닷컴 등 주요 쇼핑몰의 입점 절차와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앞으로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도 도입하는 방안도 지속 협의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의 Kmall24 상품의 심사기간 단축 등 입점 절차 간소화해 Tmall-Global 간 상품 연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미국·유럽연합(EU) 등 세계 3대 경제권 모두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게 되는 한국이 글로벌 기업의 거점 국가로 발전할 것임을 강조하고 알리바바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고려해 한국 기업과의 물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마윈 회장 역시 이에 적극 공감하며 한국 물류기업과의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한·중 FTA 타결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기반이 마련됐으므로 알리바바 측이 한국에 적극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윈 회장은 "한류 문화 콘텐츠의 중국시장 진출에 관심이 크다"며 "영화·드라마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투자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마윈 회장이 한중 정부가 각각 400억원, 민간 12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양국 문화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공동 문화펀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한국 농산물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설명하고 Tmall에도 한국식품전용관 개설 등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