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20세여 다시 한 번’ 중국 500억 매출 돌파

2015-01-28 09:03

[사진=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 8일 중국 전역 5500여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한 CJ E&M의 한중 합작 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이 24일 누적 매출 3억 위안을 돌파했다.

CJ E&M은 “‘20세여 다시 한 번’이 개봉 17일째인 24일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3억 2109만 위안(한화 562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다음 날인 25일에는 누적 관객수 1000만명(1020만 3153명)을 돌파했다”고 전하며 “이는 한중 합작 영화 사상 최고 성과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개봉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역대 흥행 11위의 대기록”이라고 밝혔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개봉 이후 8일 연속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바 있으며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7번째 아들’과 ‘호빗3’가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꾸준히 박스오피스 2위의 자리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당분간 한중 합작영화의 신기록 경신 행진은 지속될 전망.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2013년 개봉한 ‘이별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한중 합작영화로, 2014년 한국에서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히트한 ‘수상한 그녀’와 동시 기획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지난 16일 기존 ‘이별계약’이 가지고 있던 역대 한중 합작영화 최고 기록인 1억 9300만 위안을 넘어선 바 있다. 중국에서는 “웃음, 눈물, 낭만이 어우러져 눈과 귀가 호강하는 영화”(신화넷), “양즈샨의 이번 연기는 기존 작품을 훌쩍 뛰어넘었다!”(인민넷),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있는 영화”(텅쉰), “새로운 소재, 탄탄한 시나리오, 좋은 연기가 삼박자로 남녀노소 관객을 사로잡았다”(봉황)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도 ‘수상한 그녀’를 모티브로 한 합작 영화를 기획 중”이라며 “할리우드와는 또 다른 형태의 ‘국가별 현지화된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전략’을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튜디오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이다. ‘가족상속괴담(宅變)’으로 2002년 이후 대만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진정도 감독이 연출을, 조미 감독의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으로 2013년 중국 개봉 영화 3위의 흥행 신화를 이뤄낸 라이징스타 양자산, 약 120편의 영화 및 TV드라마에 출연한 관록의 국민 여배우 귀아뢰가 주연을 맡았다.

‘20세여 다시 한 번’은 15일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미국, 홍콩, 대만에서도 개봉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