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시도지사, 대구서 '영·호남 상생발전 공동 선언문'채택

2015-01-26 18:53

[영호남 4개 광역시·도지는 26일 대구MBC에서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경북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 대구시 제공]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구·경북·광주·전남 등 4명의 시·도지사는 26일 대구에서 만나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만나 구체화시켜 온 4대 공동과제를 이번 선언문에 담고 이를 실천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우선 영·호남의 상생을 위해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와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 과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논의보다는 획기적인 지방발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중앙권한의 대폭적인 지방이양과 함께 자주조직 및 재정분권, 자치입법권의 확대를 위해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영·호남 상생과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방차원의 통일기반 조성과 국민적 통일 공감대 확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영·호남 시도지사들은 "영·호남 상생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충청과 강원까지 확장되고 있는 거대 수도권에 맞서 영·호남이 공동의 전선을 굳건하게 구축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성년이 되는 20년을 맞았지만 제도는 여전히 어린아이 수준"이라며 "분권이야 말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핵심적인 수단인 만큼 지방분권 수호에 영·호남의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왼쪽부터)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영·호남 4개 지역 시도지사들이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제공]


한편 이날 선언문 채택에 앞서 4개 광역시·도지사는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공동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