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창작준비금 수혜자 3500명으로 는다

2015-01-26 17:14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산 110억 확보..어려운 형편 예술인에 실질적 도움"

[26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을 대상으로 '2015년 예술인복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생활이 어려운 예술가에게 창작준비금이 지원된다. 3500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예술인긴급복지 지원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37.8% 증액돼 110억원이 확보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박계배)은 올해 예술인복지사업은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수 있게 '창작 준비금' 제도로 개편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창작을 하는 예술가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26일 재단은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강화된 복지사업을 소개했다.

 올해 집중 지원하는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은 예술인들이 경제적 이유 등 예술 외적 요인으로 어쩔 수 없이 창작 활동을 중단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위해서다. 예술 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입에 직면한 예술인이나 창작 기회가 적은 원로예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의 경우 3000명, 원로예술인들의 경우 500명을 대상으로 한다.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자격요건도 개선했다.  지난해 예술인 긴급복지 대상자 기준은 같다. 다만 소득과 건강보험료 등 심사 대상 기준의 계산 방식에서 1촌 직계와 배우자의 소득만을 합산하는 등 그간 신청자들의 반발을 샀던 제도의 미비점을 수정했다. 어려운 형편에 처한 예술인들이 적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 요건을 완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복지부 긴급지원과 중복해 받을 수 없었으나 이 또한 제도 변경으로 해소됐다. 지난해 예술인 긴급복지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의 경우 각자 지원 기한에 따라 오는 5월까지 지원이 계속된다.
 
 재단 측은 창작준비금 지원 외에도 '계약 및 저작권 교육'과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등 사업 확대를 통해 예술인들의 생활과 창작 여건 강화에 나선다.

 박계배 대표는 "문화예술인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소외된 예술인들에게 사회의 따뜻한 면을 느끼게 하는데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예술인 긴급복지 지원 사업으로 1886명이 혜택을 받았다. 2006년 도입돼 보건복지부가 시행해온 저소득층 긴급지원 제도를 예술인 지원에 특화해 지난해 4월부터 시행에 옮긴 제도다. 위기 상황에 처한 예술인들의 생계 지원을 목적으로 했지만, 시행 직후부터 신청 수요 대비 심사인력 및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해 신청 예술인들의 반발을 사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재단은 26일 서울 사업설명회 후 지역별․장르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업설명회”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재단 사업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재단 홈페이지(www.kawf.kr) 혹은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39914)로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02)3668-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