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문어·낙지·쭈꾸미 등 2014년 연체류 매출 1위는?

2015-01-27 00:00
문어 1위 올라

자숙 문어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문어·낙지·쭈꾸미 등 연체류 수산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2014년 ‘연체류’의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니 전년 대비 ‘문어’는 95.6%, ‘낙지’ 172.4%, ‘주꾸미’가 3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산물 전체 매출이 8.1% 신장한 반면 ‘연체류’ 매출은 85%나 신장했다.

특히 ‘문어’의 활약이 돋보인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연체류 수산물 매출 순위를 살펴본 결과 문어는 2012년 꼴찌에서 2013년에는 주꾸미를 바짝 추격하더니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문어의 인기 고공행진은 올해도 지속돼 롯데마트의 1월(1~18일) 매출은 전년 대비 6배(476.5%) 신장하며 세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낙지(168.2%)’, ‘주꾸미(129.3%)’ 신장률보다 2~3배 이상 큰 폭으로, 올 1월 연체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224%) 이상 신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문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주로 명절에만 제수용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아 설과 추석이 있는 두달 간 매출이 연중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요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문어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은 랍스터, 킹크랩 등 고급 수산물이 대중화된 데다 타우린 함유로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객 수요에 맞춰 판매 방식을 바꾼 것이 명절 제수용 수산물로 인식되던 문어를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문어를 주로 통 마리 단위로 판매해 소인 가족이 즐기기에 양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부위별로 손질 후 소량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또 매장에서 직접 삶은 ‘자숙’ 문어를 얇게 썰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여 최근에는 20~30대 소비자들의 맥주, 와인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입 산지 다변화 노력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마트의 국산 문어는 100g당 3980원이었지만, 모리타니아산 문어는 100g당 2980원으로 2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다양한 산지 개발을 통해 더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