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창립 10주년,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개봉박두
2015-01-26 15:53
26일 오후 2시 메이필드호텔 볼룸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비전 선포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매출기준으로 연평균 20%씩 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매출 1조5000억원 달성 등을 담은 미래비전 ‘S.T.A.R.T. 2020’을 발표했다.
지난 25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볼룸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과 최규남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에릭 존 보잉코리아 대표이사 등의 외빈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제주항공은 '동북아시아 최고의 LCC'로 도약한다는 미래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안 부회장은 “창립 초기에는 모든 게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면서 “물심양면으로 충언을 아끼지 않은 직원들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 초기 당시 제주항공에 대한 우려는 이제 큰 기대로 변했다. ‘애물단지’였던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으며 애경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했다.
최 사장은 제주항공의 핵심가치인 Safety(안전), TeamWork(팀워크), Attempt(도전), Reduction(저비용), Trust(신뢰)를 기초로 2020년까지 매출액 기준 연평균 20%씩 매년 성장하고, 매년 20개 이상의 노선 연계 상품을 개발해 2020년에는 1조5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5년 목표로 제시한 연평균 20% 성장을 위한 방안 가운데 첫 번째로 고객과의 소통에 답이 있다”며 “향후 10년은 우리가 취항하는 모든 시장에서 현지인들처럼 생각하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의 하나로 오는 2월 국적 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노선을 개설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대한 강한 도전의지도 밝혔다.
최 사장은 “특히 올해는 중국시장에서 제 2의 창업을 하는 각오로 현지 운송, 영업과 마케팅 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며 “모든 임직원은 국내 전문가를 넘어 국제 어디에 나가도 현지화를 할 수 잇는 개인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적LCC의 미래 성장전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 사장은 “매년 20개 연계노선 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단순히 승객을 실어 나르는 여객 운송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타 항공사와 여행사, 호텔, 렌터카 등 파트너십을 강화해 네트워크 사업을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국적LCC 최초로 상장을 앞두고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제주항공은 더 이상 규모나 짧은 연령 때문에 양해를 구할 수 없는 위치가 됐다”면서 “국적LCC 중 최초의 상장회사가 되는 만큼 사회적인 책임과 겸손한 경영자세를 갖는다면 지난해 창출한 5000억의 매출의 3배인 1조5000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항공은 첫 운항당시 비행기는 78석 규모의 캐나다 봉바르디에 ‘Q400’ 5대로 시작해 현재 B737-800기종으로 기재를 단일화 해 현재 17대 항공기를 운용하는 국내 맏형 LCC로 급성장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업게 1위를 넘어 국내 항공업계 빅3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