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화장품 '용기' 전쟁 시작
2015-01-27 10:20
여성들이 휴대하는 화장품은 액세서리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제품의 용기 디자인이 기능만큼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독특한 용기의 제품은 SNS·블로그 등에서 주목도가 높아 중국 및 동남아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쁘아는 최근 만화 캐릭터를 반영한 메이크업 한정판 '더 스머프' 컬렉션을 출시, 일주일만에 주요 제품이 모두 완판됐다.
아이섀도·립스틱·파우치 겉면에 스머프의 인기 캐릭터를 삽입해 화장하는 재미를 전달했고, 화보·영상 등을 통한 스토리 텔링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점이 성공 요인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출시 직후 스머프 라인을 전부 사 가는 30~40대 여성들도 많았다"며 "레드, 핑크 등 인기 립스틱의 경우 출시 3일만에 완판되는 등 초반부터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바나나·계란·복숭아 등 제품의 특성을 살린 용기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립밤은 입술모양, 복숭아와 바나나 향기가 담긴 핸드크림은 각각의 과일 모양 용기로 출시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입술모양 립밤은 뉴욕 세포라 매장에서 매주 1300개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고, 바나나 모양의 '매직푸드 바나나 슬리핑 팩' 등도 SNS에서 큰 이슈가 되면서 하루에 5000개 이상 판매됐다"며 "과일을 연상시키는 '펀 용기'와 제품의 성분, 달콤한 향기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브랜드가 워낙 많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스머프 립스틱, 복숭아 핸드크림 등 인기제품의 경우 '펀 용기' 마케팅을 펼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