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겐지다" 일본인 인질 석방 요구 확산... IS는 국제연합전선 흔들기 나서
2015-01-26 14:0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을 석방하라는 요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IS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럽어 라디오 방송 알바얀을 통해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씨의 살해가 확인되면서 남은 인질인 고토겐지(後藤健二) 씨를 풀어주라는 의견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는 '나는 겐지다'(I AM KENJI)라는 계정이 만들어지면서 현재 1만 명 이상이 관련 사진을 속속 올리고 있다. 고토 씨의 친구 니시마에 다쿠(西前拓) 씨가 '나는 겐지다'라는 문구를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고토 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총격 테러가 발생한 후 '나는 샤를리다'(Ju Suis Charlie)라는 구호가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고 테러 세력을 규탄하는 구호로 쓰인 것에 착안한 것이다.
IS는 일본인 인질 중 남은 1명인 고토겐지(後藤健二) 씨의 석방 조건으로 요르단에 사형수로 갇힌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해 맞교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IS의 요구사항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그 의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S에 대항하는 국제연합전선의 일원인 일본을 이용해 요르단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분석했다. 요르단은 미국의 공습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또 IS는 국제연합전선의 국내 사정을 이용해 결속력을 와해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S는 지난 20일 일본인 인질 2명을 등장시킨 영상을 공개하면서 2억 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24일에는 사형수의 석방을 들고 나와 일본 정부와 요르단 정부 양측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무함마드 함단 요르단대학교 교수는 IS의 전략에 대해 “인질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살려둔 것은 요르단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국제연합전선의 결속력을 와해시키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고위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대해 “IS가 우리가 아닌 요르단이라는 제3국까지 엮으면서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요르단에게 거액의 자금 원조를 하고 있다. 일본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요르단은 사형수 석방에 응해야할 처지에 놓였으나, 실행에 옮길 경우 IS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결속을 와해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에 대한 인질 석방 요구에서 눈에 띠는 점으로 물밑에서 진행시켜야 할 석방 조건을 두 번 씩이나 인터넷으로 공개한 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태 추이를 전 세계에 공개해 국제연합전선의 엇박자를 드러나게 할 노림수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에는 약 60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나 참가국의 온도차는 제각각이라는 점을 IS는 이미 알고 있다. 미국이 강조하는 결속 강화에 대항하기 위해 인질 교섭이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숙지하고 있다.
IS가 지배하는 지역에 인접한 터키는 미국의 공습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또 미군의 자국내 공군기지 사용에도 난색을 표시해 미국의 군사 협력과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IS는 이라크 북부 모슬에 위치한 터키대사관을 급습해 터키인 외교관 49명을 억류했으나 9월에는 전원 석방시킨 사례도 있다. 당시 터키 현지 언론은 IS가 요구한 인질과 맞교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IS는 지난해 미국인과 영국인 인질 5명을 참수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협박 효과를 높여왔다. 반면 또 다른 기자출신 영국인 인질을 현장에 투입시켜 IS의 열세를 부인하는 영문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IS의 이러한 인질 활용에는 냉철한 계산이 깔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S에 대항하는 국제연합전선의 일원인 일본을 이용해 요르단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분석했다. 요르단은 미국의 공습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또 IS는 국제연합전선의 국내 사정을 이용해 결속력을 와해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S는 지난 20일 일본인 인질 2명을 등장시킨 영상을 공개하면서 2억 달러를 요구했다. 그러나 24일에는 사형수의 석방을 들고 나와 일본 정부와 요르단 정부 양측에 압박을 가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일본 정부고위관계자는 일본 언론에 대해 “IS가 우리가 아닌 요르단이라는 제3국까지 엮으면서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요르단에게 거액의 자금 원조를 하고 있다. 일본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요르단은 사형수 석방에 응해야할 처지에 놓였으나, 실행에 옮길 경우 IS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결속을 와해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에 대한 인질 석방 요구에서 눈에 띠는 점으로 물밑에서 진행시켜야 할 석방 조건을 두 번 씩이나 인터넷으로 공개한 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태 추이를 전 세계에 공개해 국제연합전선의 엇박자를 드러나게 할 노림수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에는 약 60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나 참가국의 온도차는 제각각이라는 점을 IS는 이미 알고 있다. 미국이 강조하는 결속 강화에 대항하기 위해 인질 교섭이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숙지하고 있다.
IS가 지배하는 지역에 인접한 터키는 미국의 공습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또 미군의 자국내 공군기지 사용에도 난색을 표시해 미국의 군사 협력과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IS는 이라크 북부 모슬에 위치한 터키대사관을 급습해 터키인 외교관 49명을 억류했으나 9월에는 전원 석방시킨 사례도 있다. 당시 터키 현지 언론은 IS가 요구한 인질과 맞교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IS는 지난해 미국인과 영국인 인질 5명을 참수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협박 효과를 높여왔다. 반면 또 다른 기자출신 영국인 인질을 현장에 투입시켜 IS의 열세를 부인하는 영문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IS의 이러한 인질 활용에는 냉철한 계산이 깔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