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고속철 3년만에 흑자달성

2015-01-26 14:30
지난해 일평균 259편왕복, 1억명 승객 태워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잇는 징후(京滬)고속철이 개통 3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신화사가 26일 전했다. 고속철은 보통 흑자전환까지의 기간이 길지만, 징후고속철은 승객량 급증으로 인해 단기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징후고속철유한공사는 지난해 승객수가 전년동기 27% 증가한 1억명을 기록하며 흑자달성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징후고속철의 탑승권 수입은 173억위안이었으며, 37억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222억위안의 수입에 13억위안의 적자를 냈다. 이어 지난해에는 수입액이 300억위안으로 늘어났으며, 이로인해 흑자규모는 12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운영을 시작한 2011년 6월 30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 징후고속철은 하루평균 승객수 13만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2년 17만명, 2013년 23만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29만명을 기록했다. 징후고속철도의 일평균 운행편수 역시 2011년 143편, 2012년 175편, 2013년 198편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59편을 기록했다. 운행편수가 3년동안 무려 81.11% 증가한 것. 운행편수가 대폭 늘어났지만, 성수기에는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전체수요를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징후고속철은 2008년에 착공했으며, 3년반의 건설기간과 시험운행기간을 거쳐 2011년 6월에 운영을 시작했다. 징후고속철공사는 2007년 11개 기업이 출자해 자본금 1150억위안으로 설립됐다. 중국 사회보험기금이 100억위안, 핑안(平安)보험이 160억위안을 출자했다. 징후고속철에 투입된 공사비는 모두 2088억위안에 달했다.

징후고속철의 성공으로 인해 이 노선의 중간기착역이 있는 24개 도시도 부수적인 효과를 누렸다.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의 경우 2012년에는 관광객 수 1295만명, 지역 GDP 107.1억위안을 기록한데 이어 2013년에는 관광객 1446만명과 GDP 122억위안으로 늘었다.

징후고속철유한공사의 차이칭화(蔡慶華) 전회장은 "애초 예상은 5년간 운영한 후 흑자를 시현하고, 그 후 14년동안 부채를 갚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기간이 단축돼 올해부터 부채를 갚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은 발전속도라면 2기 징후고속철 건설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철도총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고속철은 모두 8억명 이상의 승객을 태웠으며, 이 중 1억명이 징후고속철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