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성폭행 혐의 70대 정신과 의사 숨진채 발견
2015-01-25 17:0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70대 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7시 30분경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 4층 남자 화장실에서 신경정신과 의사 A(71)씨가 좌변기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손목과 목 부위 경동맥을 흉기로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었고 발견 후 곧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치료를 빙자해 30대 장애인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지난해 4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최근까지 검찰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 23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A씨는 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돼 출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등 주변인을 불러 조사하면서 A씨가 수사 등에 부담을 느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