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내려가,브랜트유 48달러 붕괴

2015-01-21 07:12

국제유가 하락[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원유공급 과잉 우려가 고조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0달러(4.72%) 내려간 배럴당 46.3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5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48.19달러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48달러 선이 무너져 47.78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IMF는 지난 19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 때의 3.8%에서 0.3%포인트 내렸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낮은 국제유가 기조와 미국의 성장세에도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3.3%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7%로 지난 해 10월 발표 때보다 0.3%포인트 하락시켰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만 올라갔고 나머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신흥국(이머징마켓) 등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선진국은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4%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1.8%였다.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6%로 지난 해 10월보다 0.5%포인트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 일본은 0.6%로 지난 해 10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내려갔다.

신흥·개도국은 평균 4.3%의 경제성장이 예상됐다. 지난 해 10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러시아는 국제유가 하락과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올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10월 전망치보다 3.5%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내년에도 -1%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8%로 지난 해보다 0.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10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IMF는 “세계 경제가 낮은 국제유가로 일부 혜택을 받겠지만, 세계적인 투자 감소나 중국·유로존·일본·러시아의 성장 둔화 등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보기업인 젠스케이프(Genscape)는 “지난 주 미국의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의 주간 원유재고가 2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해 원유 공급 과잉 우려를 고조시켜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입장을 바꿔 국제유가 방어에 나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20일 올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7.30달러(1.4%) 상승한 온스당 1294.2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