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전남' 만들기 순조…산림청 적극지원 약속
2015-01-20 09:36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민선 6기 핵심 시책인 '숲속의 전남' 프로젝트가 산림청의 지원약속을 받아내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숲 속의 전남' 만들기는 올해부터 10년간 국비 2605억원, 도비 740억원, 시군비 1845억원, 민간 110억원 등 총 5300억원을 투자해 전남 곳곳에 3만1000㏊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낙연 지사가 전날 산림청을 방문, 청장과 면담을 갖고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시책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산림청이 적극 지원키로 약속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생활 주변 자투리 땅과 유휴지, 도로 주변, 나들목, 신도시 등에 어울리는 경관숲을 조성하고, 야산, 한계농지, 간척지, 공유지 등에는 버섯용 목재, 숯 등의 생산을 위한 전략수종과, 견과류와 밀원수 등을 집중 식재해 돈이 되는 소득숲으로 가꾸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온난화로 난대림이 급속도로 퍼져나감에 따라 전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해안에는 난대림을 심고, 내륙에는 온대림을 조성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견과류의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소득숲을 조성해 도민 소득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흥에 호두나무, 고흥에 석류, 완도에 동백림, 보성에 참나무 단지 등 권역별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아까시나무, 백합나무 등 밀원 숲 조성에 산림청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아낌없는 지원과 국비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숲 속의 전남 만들기는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고 ‘민간 추진협의회’에서 사업 기획부터 사후 관리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남도는 이 시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나무 심기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이미 조성된 공원과 도시숲, 가로수 관리에 주민과 기업․단체가 함께 하는 숲 돌보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시·군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구성, 발족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장은 "전남의 섬과 경관은 타 지역과 차별화돼 있고 다양하게 분포한 난대 수종은 전남을 대표하는 천혜의 자원으로 '가고 싶은 섬'과 '숲 속의 전남' 만들기 브랜드 시책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2015년 민간 참여 사업 대상지를 31일까지 시·군별 공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