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에서도 '엔저 공습'… 판매 늘었지만 점유율은 하락

2015-01-18 12:1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도 엔저 공습에 밀렸다.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음에도 점유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77만818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42만4467대를 판매, 전년 대비 0.5%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35만371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2% 늘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던 2012년(77만2196대)보다 6000여대 더 늘어난 수치다.

양사를 합친 유럽시장 점유율은 6.0%로, 전년 6.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업계 순위는 BMW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더욱 성장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는 무려 25.0%나 뛰었고 마쓰다와 닛산의 판매량은 각각 18.7%와 13.1% 늘었다. 도요타는 다른 일본 차업체보다 낮은 2.4%를 기록했지만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30%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유럽 내 전체 신차판매량은 1300만6451대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