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명운 달린 '갤럭시S6 엣지‧둥근 워치' 내달 출시 전망

2015-01-18 09:2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삼성의 명운을 좌우할 갤럭시S6와 스마트워치 후속작 관련 디자인 혁신을 꾀할 것이란 복선들이 깔려 주목된다.

지금까지 ‘양면 커브드 엣지폰’과 ‘회전 베젤의 둥근 워치’가 삼성이 시도할 법한 혁신들로 꼽힌다.

전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설득력을 떨어뜨린 삼성 실적 쇼크를 야기 했고 ‘갤럭시 신화’ 신종균 사장이 한 때 퇴진설로 자존심을 구기게 만들었다.

그런 만큼 삼성이 절치부심했을 이번 신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도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가 호평 받은 갤럭시노트4 엣지의 디자인을 계승해 양면 엣지를 채택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은 모델이 노트4 엣지를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신화 프리퀄 ‘제로’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위기를 초래한 저조한 판매량의 스마트폰 중 갤럭시S5는 가장 큰 타격을 안겼다. 전작인 갤럭시S4보다 더 적게 팔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라이벌인 애플이 새 아이폰으로 전작의 판매기록을 깨 삼성으로선 상황이 더욱 나빴다.

따라서 갤럭시S6는 각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제로’라는 코드네임을 붙이고 강력한 쇄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프로젝트J(갤럭시S4), 프로젝트K(갤럭시S5), 프로젝트H(갤럭시노트3), 프로젝트T(갤럭시노트4) 등 다른 갤럭시 시리즈에 비해 ‘제로’는 의미심장하다.

갤럭시S5는 공개 전 메탈바디 등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루머가 뜨거웠지만, 정작 공개된 모습은 갤럭시S3와 비슷했던 갤럭시S4를 닮아 전성기 제품 디자인의 미련을 못 버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신작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 팀장을 교체하고 이돈태 전 탠저린 공동대표를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 팀장으로 영입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디자인 변화에 방점이 찍혔다.

◆ 진화한 양면 엣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호응이다. 갤럭시노트4 엣지는 비싸긴 했지만 새로운 디자인 시도가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S6가 양면 커브드 엣지를 채택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한 데는 그런 좋은 디자인이 계승되길 바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경제성이 개선됐을지 여부다.

일부는 갤럭시S6가 풀메탈 유니바디와 엣지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쇼’의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갤럭시S6엔 이르고, 하반기 갤럭시노트5와 밀접하게 접는 노트 루머를 양산할 것으로 보여진다.

갤럭시S6 출시일은 CES 조기 출시설이 높았었지만 결국 전작과 같이 MWC 주변일이 유력해졌다. 내달 공개 후 3월 출시 전망이 제기된다.

매번 그렇듯 디스플레이 화질도 큰 관심을 모은다. LG전자 회심의 G3가 세계 첫 QHD 디스플레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갤럭시S6는 QHD(2560x1440)와 UHD(4K, 3840x2160) 양쪽 전망이 엇갈린다. 올해 LG를 포함한 몇몇 프리미엄 폰들이 4K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4K 갤럭시S6도 지나친 망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기술이 되더라도 역시 문제는 UHD 적용의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가 감수할지다. 세계 최초 기술에 집착하다가 자칫 니즈 미스매칭으로 소비자의 피로도만 키울 수 있다.

그밖에 스펙 루머는 64비트 엑시노스 7420 또는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 1600만 또는 2000만 화소 후면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이다.
 

회전 베젤의 둥근 스마트워치 특허도면[삼성 특허도]

◆ 회전 베젤 둥근 워치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최초의 둥근 워치가 내달 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둥근 모양 스마트워치는 네모난 것에 비해 제조비용이 높아 아직 LG와 모토로라 외에 진출 기업이 많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코드네임 ‘오르비스’로서 회전 베젤을 적용한 색다른 둥근 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둥근 베젤을 돌려 화면을 확대하거나 화면을 스크롤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회전 베젤을 이용한 다양한 앱 개발을 위해 개발자도구를 배포할 수 있다. 애플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디지털 크라운과 유사해 보여, 비슷한 출시 시점이 예상되는 것과 함께 두 경쟁작의 대결 구도를 부추긴다.

둥근 워치가 시장에서 더 이상 놀라운 폼팩터가 아니라서, 앞선 경쟁작들에 비해 가격이나 사용성 면에서 얼마나 최적화를 이뤘을지가 관심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들어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최초 탑재한 Z1을 출시하고 갤럭시 A시리즈 및 E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와 병행해 모바일 모델 간소화로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