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북한, 사우디에 1-3 석패… 아시안컵 사실상 탈락

2015-01-14 17:51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북한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어이없게 무너지며 2전 전패를 당했다. 이로서 북한은 남은 중국전과 관계없이 8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북한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4시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2분 량용기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다. 이로서 북한은 1차전 우즈베키스탄전 0-1 패배에 이어 사우디전마저 패하며 8강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북한은 전반 12분 만에 박광용의 멋진 발리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오자 량용기가 리바운드공을 사우디 골문에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전반 37분 나이프 하자지가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7분 모함메드 알 샤라위가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역전에 성공했다. 사우디는 역전골 후 2분 만에 북한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에 힘입어 또 다시 알 샤라위가 추가골을 뽑으며 북한의 전의를 완전히 꺾어 놨다.

사우디는 후반 33분 북한의 수비 리영직이 고의적으로 손을 써 퇴장과 함께 PK를 헌납하자 나와프 알 아베드가 PK가 골키퍼에 이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바로 넘어지며 재차 골을 성공시켜 네 골 째를 만들었다.

북한은 이후 더 이상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무너진 경기력으로 일관했고 결국 1-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서 북한은 곧이어 열리는 중국-우즈베키스탄 전 결과에 따라 탈락 유무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