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적자지속' 해양-플랜트 통합

2015-01-14 14:59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현대중공업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플랜트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를 통합한다.

14일 현대중공업은 통합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자재 및 모듈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기술과 경험 있는 인력을 해양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관계자는 "2002년 견적·설계·설치 등을 동시에 수행하는 EPC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외형은 성장했지만 핵심기자재·엔지니어링·인력 등 주요 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현장설치 및 시공, 시운전만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행중인 공사는 적자를 최소화해 마무리 할 계획이며, 설계·PM 등 해양사업에 경험있는 인력들을 집중 투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회사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임단협 마무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두 사업본부의 통합 등 구조개혁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임원 31% 감축,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조직개편 및 해외법인, 지사 축소, 공정 및 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생산현장의 혁신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