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 주택경기 3개월만에 반등

2015-01-14 12:29
서울·수도권 중심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커져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사가 체감하는 주택경기가 석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 탄력적용 등 부동산 3법의 국회통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500개 이상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15년 1월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치인 주택사업환경지수(HBSI)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지난 11월 이후 3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주택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134.5로 전월대비 25.5포인트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19.2포인트 상승한 121.8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은 8포인트 떨어진 107을 기록했다. 충북, 충남, 대전, 전북, 전남, 광주, 경북, 대구, 울산, 경남, 강원, 제주지역이 하락했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기대감이 확산하며 올해 분양계획지수도 105.6으로 전달보다 6.8포인트 올랐고, 분양실적지수는 108.9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미분양 지수는 1.4포인트 줄며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재개발지수와 재건축 지수, 공공택지지수는 95.6과 101.8, 116.4를 기록해 각각 1.1포인트, 2.8포인트, 6.9포인트 올랐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부동산3법의 국회 통과로 인한 재건축 사업여건 개선과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청약제도 간소화 등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일부 분양시장의 온기가 주택시장 전체의 회복을 견인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고 오히려 임차수요 증가로 인한 전세난과 월세부담이 다수의 임차가구 주거불안정 지속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올해 주택정책은 다양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생애주기별·계층별로 공급할 수 있는 정책적 시도를 통해 주거안정과 주거비 절감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