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가 쓰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개성 진출하나

2015-01-14 08:41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쓰는 '설화수' [사진=설화수 홈페이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북한 개성 진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국내 한 언론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처음 개성공단 면세점에 입점한다.

개성공단 송악프라자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현대아산이 지난달 초 면세점 2호점 개장을 승인받았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이 면세점에 입점한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 단계에서는 공단 내 남한 근로자와 공단을 오가는 내·외국인의 편의를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산 화장품은 평양 여성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를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북한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지인에게 개성 진출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의 할머니인 윤독정 여사가 1932년 개성에 문을 연 '창성상점'에 회사의 모태를 두고 있어 이번 개성공단 면세점 진출을 두고 본격적으로 개성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 내 투자 및 진출을 막고 있는 5·24 조치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개성 시내 점포는 물론 현재 가동 중인 개성공단 역시 5·24 조치로 인해 신규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