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희생자 첫 발인…'얼굴 한 번만 더보자' 눈물바다
2015-01-13 15:15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로 희생된 윤효정(29·여)씨의 발인이 13일 낮 12시께 의정부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화재사고 희생자 중 첫 발인이다.
윤씨의 어머니 곽모(53)씨는 운구차로 옮겨지는 딸의 관을 붙잡고 "마지막 한 번만 더 얼굴을 봐야겠다"며 차마 관을 놓지 못했다. 곁에서 이를 말리던 유가족들도 결국 함께 울며 울음바다가 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윤씨의 가족과 친척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윤씨의 오빠는 굳은 얼굴로 마지막 가는길에 함께하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숨진 윤씨는 오는 3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또 다른 희생자 안현순(68·여)씨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오전 6시 의정부의료원에서 치뤄진다. 한경진(26·여)씨와 이광혁(44)씨의 발인도 이날 오전 10시에 각각 의정부추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치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