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제주도에 국내 최대 중소기업 매장 운영

2015-01-14 00:16

롯데면세점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서 ‘서귀포 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왼쪽에서 넷째)와 민명원 서귀포시관광협회장(다섯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면세점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제주도에 국내 최대면적의 중소기업 매장을 운영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13일 중문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서귀포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주 관광 개발에 대한 지원 전략을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보유한 특허가 오는 3월 만료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에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사업 신청서를 지난해 12월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별도의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 면세점 운영에서 발생되는 수익이 온전히 제주 지역 사회에 환원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토지와 건물에 대한 재산세가 현지로 귀속되는 것은 물론, 지역 향토 업체의 면세점 입점과 지역 금융 상품의 활용 등 여러면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롯데면세점의 제주 현지 법인화는 지역 상인과 재래 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 밀착형 기업으로 발전하는 첫번째 관문이 될 전망이다.

제주시에 새롭게 오픈하는 롯데면세점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약 600평의 중소중견기업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 세계문화 유산을 품은 제주도의 모습으로 꾸민 제주 특산품 전용관은 감귤 와인을 비롯해 제주 유기농 화장품가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재 제주 지역의 특산품과 토산품은 우수한 품질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유통 채널로 인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유통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실질적인 판매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제주 특산품 판매가 전체 면세점 매출의 20%까지 증가할 경우 2017년도에는 500여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매출을 2019년까지 6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또 롯데면세점은 바오젠거리, 서문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 중심의 쇼핑 인프라와 상생 협력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동반 성장이 제주북부권 관광 허브화 실현의 필수 조건이라는 전제 하에 면세점 구매 고객 대상으로 주변 상점 이용권 증정, 소상공인 자녀 후원, 한류 모델 팬미팅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홍균 대표이사는 협약식에서 “롯데면세점은 관광객 유치를 통해 얻은 성과를 제주도민들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며 “지난 35년 동안 축적한 아시아 최고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도 관광 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지원방안들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민명원 서귀포시관광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심우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 제주도 내 주요 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