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vs박창진 사무장,"교수보장"-"내부고발자"조현아에 바뀐 운명

2015-01-12 10:03

대한항공 여승무원vs박창진 사무장,"교수보장"-"내부고발자"조현아에 바뀐 운명[사진=대한항공 여승무원, 박창진 사무장 방송캡처]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조현아 땅콩 회항'의 빌미를 제공한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교수직을 보장받았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여승무원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던 박창진 사무장은 내부고발자 낙인으로 회사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박창진 사무장은 "여승무원이 그 상황에 대해 본인이 직접 욕설을 듣고 맞기까지 했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회사 측이 요구하는 대로 진술하면 교수 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박창진 사무장은 이 여승무원 때문에 조현아 전 부사장한테 끌려갔고 온갖 수모 끝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이 여승무원이 대한항공 측의 교수직 회유로 조사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승무원이 교수직을 보장받은 가운데 박창진 사무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달 말까지 병가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박창진 사무장은 이달 말까지 병가를 연장하면서 정신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회사에 제출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달 30일 채널A에 출연해 "최근 사건 이후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고 환청에 시달리는 등 공황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