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러시아 경제위기’…한국경제도 '부정적'

2015-01-12 07:44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 'BBB-'로 한 단계 '강등'
대러시아 수출 감소에 따른 파장 및 간접경로까지 '한국 수출에 부정적'

[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러시아 등 유가 하락에 취약한 국가들의 금융 불안과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한국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수출의 2%에 못 미치는 한국·러시아 수출이나 유럽연합(EU) 수출 감소 등 간접경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동유럽으로의 위기 확산 가능성과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의 대러시아 수출 감소에 따른 파장을 염두에 둔 분석이다.

작년 1~11월 누적 기준을 보면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 비중은 1.8%, 대동구권 수출 비중은 2.4%, 대유럽연합(EU) 수출 비중은 9.1%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은 전체 수출의 13.3%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저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뿐만 아니라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남미 산유국과 비교적 자금상황이 양호한 중동 산유국들에까지 경제 충격이 확산돼 한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투기등급 직전인 'BBB-'로 한 단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