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13% 늘었다"...정부 실태조사와 달라
2015-01-11 09:32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학교 폭력이 줄었다는 정부 실태조사와 달리 실제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받은 교육부 학교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학교폭력은 전국 1만662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013년 상반기)의 9713건보다 9.8% 증가했다. 학생 1000명당 현황으로는 1.49건에서 1.69건으로 13.2%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가 많이 증가해 2013년 상반기 학생 1000명당 0.35건에서 지난해 상반기 0.51건으로 43.5% 늘었고 중학교는 8.6%, 고등학교는 14.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학교의 학교폭력은 학생 1000명당 3.56건으로 초등학교나 고등학교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가해 유형별로는 약취·유인, 공갈, 따돌림을 제외하고 대부분 늘었다.
사이버 폭력(32.8%)이나 명예훼손․모욕(30.5%) 등 정서적 폭력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시도별로는 울산이 학교폭력 62.1%와 가해학생 82.4%의 증가율로 가장 높았다.
대구는 지난해 상반기 학교폭력 3.12건, 가해학생 4.20명, 피해학생 4.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원실 관계자는 "이렇게 교육부 공식통계(학교알리미공식자료) 결과 전체적으로 학교폭력은 늘었는데도 교육부는 지난 해 연말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피해응답율 감소 등 학교폭력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통계와 배치되는 내용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알리미 공시자료 통계의 성격 등에 비춰보면 실태조사에 일부 문제가 있어 보이고 교육부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