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사 테러 용의자 인질극에 또 다른 인질극 발생
2015-01-10 00:40
AFP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사 테러를 자행항 용의자 두명은 9일 현재 파리 교외에서 경찰에 포위된 상태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또한 프랑스 언론사 테러범과 관계된 것으로 전해진 다른 괴한은 파리의 한 유대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최소 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언론사 테러 용의자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는 9일 오전 파리 근교에서 한 여성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
현지 언론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용의자 차량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프랑스 언론사 테러 용의자들은 이후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서 12㎞ 떨어진 담마르탱으로 달아나 한 명의 인질을 잡고 이곳 인쇄공장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 프랑스 언론사 테러 용의자들은 “순교자로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헬기와 대테러 부대, 구급차가 급파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프랑스 언론사 테러에 대해 “우리가 체포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이 있는 곳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제압하기 위한 작전을 곧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담마르탱 학교 학생들은 대피했고 주민들에게는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샤를 드골공항 대변인은 프랑스 언론사 테러에 대해 “공항 주변에서 헬기가 날아다니는 등 체포 작전이 벌어져 활주로 두 곳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북부 피카르디주와 프랑스 언론사 테러가 일어난 파리 등지에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 8만8000명과 군 병력 800여 명을 배치해 학교와 공항, 예배당, 관광 명소 등의 경계를 강화했다.
같은 날 파리 동부 포르트 드 뱅센지역의 코셔(Kosher, 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 제조) 식료품점에서 무장괴한 1명이 인질극을 벌였다.
현지 언론은 “괴한의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고 어린이 등을 포함해 5명 이상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 경찰은 이 괴한이 전날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해 여성 경찰관 1명을 살해한 범인과 동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7일 오전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사무실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무장괴한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주간지 편집장 등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