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靑 문고리 3인방 표현 삼가해달라”…野 “대체용어 없다”

2015-01-09 14:05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운영위원장)가 9일 오전 개최한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청와대 문고리 3인방 표현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문고리 3인방을 대체할 용어를 알려달라면서 반발, 쉽사리 수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운영위원장)가 9일 오전 개최한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청와대 문고리 3인방 표현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문고리 3인방을 대체할 용어를 알려달라면서 반발, 쉽사리 수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문고리 3인방’이라고 비선실세 의혹을 지적하자 “개인의 인격과 가족을 생각할 때 그런 표현을 삼가줄 것을 여러 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정호성·안봉근 청와대 비서관의 공식 명칭이 무엇이냐 물었고, 김 실장의 대답을 들은 이 원내대표는 “두 사람을 제1부속비서관, 제2부속비서관으로 불러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민련이라는 줄임말을 싫어해서 우리당 의원들에게도 정식명칭으로 불러달라고 엄하게 말했다. 그 덕분에 당에서 따가운 질타를 받았지만 꼭 지켜달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문고리 표현은 적절치 못하기 때문에 국회의 격조를 생각해서라도 삼가달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 일부 의원들은 “대체 용어를 가르쳐달라”면서 “(그래도) 문고리라고 써야지” 등이라고 말하며, 이 대표의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