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보건소, 기간제 비정규직 직원 모두 정규직 전환

2015-01-09 11:52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가 기간제 비정규직 직원의 처우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9일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지난 7일까지 기간제 비정규직 직원 9명을 공무직(무기계약)으로 전환시켰다.

앞서 지난해에는 4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공무직으로 전환시켰다.

이에 따라 남구보건소에서 주민 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총 13명의 비정규직 직원 모두는 정년보장과 복지혜택 등 고용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정규직으로 신분이 변경됐다.

이 같은 시도는 인천지역에서 최초다.

처우가 개선된 직원들은 취약가정에 대한 방문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보건실(9명)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예방접종실(2명), 흡연율 감소를 위한 금연상담실(2명)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구보건소는 이번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통해 의료서비스 제공인력의 고용불안이 해소, 안정적인 업무수행과 이에 따른 업무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 제공되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질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공공기관이 먼저 솔선수범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면 안정적인 업무수행과 지속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결국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정규직의 불안정한 고용형태는 노동시장을 이중구조화하고 소득분배 구조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사회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 왔다.

실제로 보건소는 그동안 의료서비스 대상자와 기간제 비정규직 직원이 어렵게 쌓아놓았던 신뢰도를 간호사의 잦은 교체로 인해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다시 쌓아야 하는 주민 불만을 야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