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테러,편집장 등 12명사망..전세계 테러공포 확산
2015-01-08 10:42
연초부터 연달아 발생하는 테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새해 벽두부터 테러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에 대해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사무실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무장괴한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했다.
파리 검찰은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로) 주간지 편집장 등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자도 8명이나 되는데 이 중 4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 직후 프랑스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 전역에 최고 수준의 테러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과 백화점, 종교 시설 등에 경찰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됐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소식을 듣고 즉시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비상 각료 회의를 소집했다.
샤를리 엡도는 지난 2011년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교도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같은 해 11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무실이 다 탔고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
이 잡지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싣곤 했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게재해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됐다.
테러 단체 알 카에다는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며 이 사건으로 사망한 주간지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르를 지난 해 현상 수배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 용의자는 사이드 쿠아치(35), 셰리프 쿠아치(33), 하미드 무라드(19)로 이들은 모두 프랑스 국적자다. 이 중 쿠아치 형제는 파리 출신이고 나머지 한 명은 북부 랭스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이들은 예멘의 테러리스트 조직과 연계돼 있다”며 이들이 사건 현장에서 "'예멘의 알카에다'라고 언론에 전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용의자 중 한 명이 도주 차량에 놓고 간 신분증을 토대로 신원을 파악했고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랭스에 대테러 경찰 병력을 급파해 현장 급습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오전 7시쯤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탄을 가득 실은 소형버스 1대가 사나의 경찰학교 정문을 향해 돌진해 폭발했는데 폭발 당시 학교에 등록하려는 지원자들이 정문 부근에서 줄을 서 있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가 50명이나 된다고 전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세계 각국은 테러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테러 공포는 프랑스와 예멘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은 “미국 정부는 테러 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뉴욕 등 주요 도시에 중무장한 특수 경찰관과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테러에 대해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을 겨냥한 공포스러운 테러”라며 “행정부에 ‘프랑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에 심판대에 세우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대테러 보안 단계를 상향조정하고 프랑스 정부와 정보 교환에 나섰고 이탈리아 당국은 프랑스, 미국, 유대인 관련 시설 등 민감한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