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조성진 LG전자 사장, 라스베이거스 안착… '토탈홈솔루션' 전략 밝혀
2015-01-08 10:01
조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생활가전과 에어컨 사업 역량을 결합해 사업간 효율성 제고는 물론 고객을 위한 진정한 ‘토탈 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B2B와 B2C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2009년부터 분리 운영해 왔던 생활가전 사업과 에어컨 사업을 통합했다.
올해 통합된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세탁기(세탁기, 청소기)·냉장고(냉장고, 정수기)·키친패키지(주방가전)·RAC(가정용 에어컨)· SAC(시스템 에어컨)·C&M(컴프레서, 모터) 사업부 등 6개 사업부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이로써 가정 내 모든 생활가전 제품 영역에 이르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핵심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본부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토탈 홈 솔루션에 대해 “고객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스마트 가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솔루션까지 제공하겠다는 의미”라며 “단품이 아닌 연결고리를 갖는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ES를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트렌드에 대해서는 “플랫폼을 오픈하고 누구든지 우리 쪽에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스마트 가전을 하면서 우리 것에 맞추는 게 아니라 어찌 보면 자동차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진영을 넓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수 LG전자 어플라이언스 연구소장(상무)은 “플랫폼 호환성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들이 다른 사업자들한테 호환될 수 있도록 하고, 개발자는 누구든지 우리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CES에서는 가전시장의 한중일 경쟁 관계가 부각됐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일본은 엔저를 등에 엎고 추후 경쟁이 심화될 것 같다”며 “중국은 제품경쟁력은 95% 수준 이상을 따라왔지만 아직 브랜드력에서 차이가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LG전자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세탁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냉장고), 스마트 인버터 모터 및 무선 기술(청소기)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세탁기 사업에서는 ‘트롬 플러스’ 세탁기를 한국, 북미 등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출시해 시장 우위를 이어간다.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후속 모델은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또 고효율 및 저소음이 강점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북미 시장에 처음 출시한다.
이밖에 ‘정수기냉장고’와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등의 해외 출시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