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가전쇼 삼킨 배꼽 ‘스마트카’, 어디까지 가봤니?

2015-01-08 08:35

CES 관람객들이 스마트카에 탑승해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이재영 기자]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재영 기자 = 전자 제품의 스마트카 진출이 활발해지며 세계 가전쇼의 경계가 허물었다.

북쪽 홀 전체를 쓰는 스마트카 전시회가 CES 2015를 오토쇼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번 CES를 보면, 스마트워치로 명령하고 자동차가 저절로 움직이는 기술은 더 이상 놀라운 게 아니다.

BMW 엘마 프리켄슈타인 부사장이 기조연설에서 선보인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와의 ‘픽미업(Pick me up)’ 퍼포먼스는 이번 CES 자동차 쇼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워치에 음성 명령을 내리면 멀리 주차돼 있던 무인 자동차가 운전자가 있는 곳까지 찾아오는 식이다. BMW는 또한 터치 없이 제스처로 조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스마트카 기술은 다소 한국적이다. 현대차는 좁은 길을 통과하거나 고속도로에서 주행선을 일정하게 지켜주며 갑작스런 도로 공사나 전방의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포드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CES에서도 선보인 싱크3 스마트카 플랫폼은 운전에 대한 빅데이터를 관리한다. 이 플랫폼은 도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차 공간을 찾아주며 심지어 운전자에 적합한 보험 설계까지 해준다.

아우디는 LG 스마트워치와 안드로이드 오토, 아우디 태블릿으로 작동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번 CES 무대에 올렸다. 더불어 아우디는 무인 자동차를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550마일 거리를 이틀간 자율 주행하게 하는 시연에 나서 화제가 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운전자의 시선 이동이나 손 제스처를 감지해 동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무인 자동차는 타사 전시제품들과 달리 운전대가 있었다. 운전자가 원하면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센스까지 추가했다.

폴크스바겐 역시 제스처 인식 시스템을 대시보드에 적용해 이번 스마트카 전시회에서 핸즈프리는 기본 사양이 됐다.

이밖에 GM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카플레이를 탑재해 음성 명령으로 작동하는 스마트카 시스템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