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안 부결, 안타깝다”
2015-01-07 19:14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중공업은 7일 노동조합이 진행한 임금 및 단체협상 노사 잠정 합의안 조합원 투표 결과 부결된데 대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조합원들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개표 전 회사내에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근소한 차이로 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 비율이 60%가 넘게 나온데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개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6762명중 1만5632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은 93.26%를 기록했다. 이중 찬성 5183표(33.16%), 반대 1만390표(66.47%), 무효 58표(0.37%), 기권 1표(0.01%)로 집계됐다.
임단협 잠정안이 부결로 노사는 재협상을 진행해야 하지만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 당장 협상에 임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잠정 합의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은 임금 인상 미흡에 따른 조합원의 불만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부문을 어떻게 조율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되돌릴 것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울산 본사에 열린 71차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2%인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내년 2월 23일) 등에 합의한 바 있다.